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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성 알바 리얼 후기

일상 리뷰

by 문신멸치백수 2019. 7. 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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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 앞서 내가 복용하게 된 약물을 밝히겠다.

에제티브 복합제로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과 뭐가 하나 더 추가된 약이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난다.

 

관련 서류를 챙겨 놓기는 했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렸을 때 연락이 와서는

내부 서류가 나오면 안 된다길래 전부 지워버렸다.

 

아쉽지만,

시작하겠다.

 

이번 리뷰 순서는 아래와 같다.

[ 1일 차 ]

[ 2일 차 ]

[ 3일 차]

[ 후기 ] 

 

 


7월 3일에 시작했다.

당일 신체검사 -> 합격 통보 -> 합숙으로 이어졌다.

 

설마 하니 불합격될까 싶기도 했는데 다행히 합격이었다.

신체 멀쩡하면 전부 합격되는 것 같다.

 

다만, 신체검사 중간에 누군가 천식 환자라고 밝혔고 바로 귀가했다.


1일 차

 

의사와 병원 관계자와 함께 서류를 작성한다.

아쉽게도 올릴 수 없지만 제법 두툼한 양이다.

물론, 그렇다고 다 읽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5명 이상 모이면 언제나 트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별다른 트롤링 없이 무사히 마무리되었다.(20명가량 있었던 듯, 더 될 수도)

 

3층의 합숙실 내부

남들은 2일 차에 자리 바꾼다고 했는데

어째서인지 이번에는 1일 차에 식별표가 나와서 당일 자리 재배치했다.

 

내 자리였던 이 구석자리는 콘센트가 멀리 있어서 불편했다.

자리 바꾸고 싶었는데 다행이었다.


2일 차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극성 마조히스트라면

본격적인 실험이 진행되는 2일 차에는

 

10~20분 간격으로 절정을 맛볼 수 있다.

채혈을 하고, 하고, 하고, 하고, 또 한다.

 

05시 40분 기상인 것도 있었지만, 잦은 채혈 때문인지 아무것도 안 해도 피곤했다.

핸드폰 만지고 노트북을 사용해도 정신의 뒤편에서 피곤이 느껴진다.

 

원래는 2일 차 아래에 채혈 시간이 적힌 서류를 업로드해놓았었는데 내렸다.

진짜로 10~20분 간격으로 채혈한다.

 


3일 차

 

샤워실, 화장실과 합숙실(?) 사이 복도에 있는 문서 사진이다.

 

지웠다.

이 날은 6시 40분? 50분쯤에 일어났던 것 같다.

정신 차리고 채혈하고 집에 갔다.

 

아침밥은 주지 않았다.

이상하게 이 3일 간 흡연도 못했는데, 당기지 않았다.

 

물론, 병원 나오자마자 한 대 폈다.


준비물

 

1. 수건 1 장.

- 어차피 1일 차 아니면 샤워 못한다. 2일 차는 샤워하지 말라고 함. 1~2개면 될 것 같다.

2. 갈아입을 옷 1 벌

- 1벌이면 적당한 듯. 가는 날, 돌아오는 날 1벌. 2일 차에 입을 1벌.

3. 에그(와이파이용)

- 병원 와이파이가 있기는 한데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다. 노트북 가져갈 거면 에그를 챙기도록 하자.

4.. 세면도구

- 아예 안 씻을 생각 아니면 챙겨가자. 치약은 구비되어 있음.

5. 개인 물통

- 종이컵이 작아서 있으면 좋을 것 같다.

6. 충전기

- 현대인의 필수품!

 

그 외 슬리퍼, 배가, 이불 등등은 구비되어 있다. 배게 높낮이가 안 맞으면 못 자는 사람은 베개도 챙겨가자.


생활

 

1. 1일 차는 22시 취침이다.

- 폰 하는 건 아무도 신경 안 쓴다. 다만, 노트북은 자제해 달라고 병원 관계자들이 말한다. 양심 있으면 하지 말자, 옆 사람에게도 민폐임.

2. 노 신경

- 주위 알바 동기(?)들은 내가 뭘 하던지 별 관심이 없다. 하고 싶은 거 하면 된다.

3. 대체로 친절한 병원 관계자

- '대체로' 친절하다. 좀 짜증 섞인 목소리, 말투로 말하던 사람도 있었다.

4. 팔의 구멍

- 구멍이 송송 뚫린다 ㅎ 2일 차는 무슨 관인지 튜븐지 삽입해서 그나마 덜 한 편이긴 한데, 그래도 구멍 많이 뚫림.

5. 만성 피로

- 본래 없더라도 만성 피로가 뭔지 느낄 수 있다. 계속 졸리다.


느낀 점

 

1. 영화 허삼관 속 등장인물이 된 느낌

- 간단히만 말하자면 피 팔아서 생계유지하는 영화다.. 그런 느낌이 든다.

2. 몸이 편하기는 하다.

- 채혈 말고 하는 게 없으니 편하기는 하다. 근데 편하기만 하다.

3. 젊은 사람이 많다.

- 생각 못 했는데 젊은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대학생들 같음.

4. 밥이 생각보다 먹을만하다.

- 아래는 1,2일 차의 밥 사진(퇴소? 날은 밥 안 준다.)

 

 

 

 

 

5. 침대가 생각보다 기능이 많음

- 별건 아닌데 이렇게 저렇게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이 많았다.

6. 약간 자괴감 들었음

- 내가 뭐 하는 건가 싶은 느낌이 있었음

7. 별로 안 위험한 것 같다.

- 약 한 알 먹고 채혈한 게 전부다. 진짜 위험한 건 200만 원 이상의 페이를 자랑하는 것도 있었다. 예를 들면 정신병 약..

사실 약 하나 먹고 부작용이 심각하게 작용할 정도라면, 언제고 해당 약 먹고 같은 부작용으로 심각해지지 않을까?

8. 돈을 두 번 나눠서 지급한다.

- 개인적으로 조금 불편함.


질문사항 답변합니다.

 

생동성 알바 1기만 진행한 상태고

후에 2기(총 1기, 2기로 나누어져 있음) 진행하고 나면 2기 후기도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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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서류 및 전화번호가 노출되면 안 된다고 해서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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