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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발톱에서 피 날때 + 항문낭 대처 방법

일상 리뷰

by 문신멸치백수 2019. 7. 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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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다.

위의 사실을 꼭 인지했으면 좋겠다.

 

집 떼껄룩들도 아프고 나도 바쁘고 해서 블로그에 별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어제, 오늘 있었던 고양이들 대참사 (ㅠㅠ)로 인해 정보를 공유할 생각이다.

 

1. 고양이 발톱을 너무 짧게 깎아서 피가 나는 경우.

 

바로 이런 경우다. 우리 대표 발 ㅠㅠㅠ

 

사건의 발달은 이렇다.

 

오후 약 4시경.

평화롭게 피아노나 치고 있던 나는

동생의 "미안해~!"라는 소리에 놀랐다.

 

하얀 암컷 고양이 대표는 왼쪽 뒷발에서 피를 흘리며 뛰어다니고

동생은 잡고 있던 고양이 발톱용 가위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동생은 "오빠 미안해, 병원 데려가야 하는데 나 알바 가야 해서.. 진짜 미안해"라며 가버렸다.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어머니는 별 일도 아닌데 무슨 병원이냐는 소리나 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펼쳐진 기분을 느끼며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결과가 위의 사진이다.

 

수의사가 말하길, 발톱을 전체적으로 너무 짧게 잘랐는데 상처 난 부분은 심하다.

고양이 발톱의 신경은 스스로 아물기 어렵기 때문에 지혈, 소독을 해줘야 한다.

 

그러더니 피 닦아주고 소독해주고 소염제 주사까지 맞았다.

약도 3일 치 받았고, 3일 후에 한 번 더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보라색 무언가로 칭칭 감았다. 걸을 때 절뚝 거린다 ㅠㅠㅠ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꼭 해줘야 할 사항에 대해서 들었다.

 

1. 절대로 핥지 못하게 할 것.

- 염증이 심해진다. 넥 카라 필수.

2. 물 들어가지 않게 할 것.

- 염증..

3. 그 외엔 아파해도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

-  ㅠㅠ.. 절뚝거리고 자꾸 뒷발을 턴다. 캣타워에 제대로 올라가지도 못 함

다음에는 꼭 멀쩡한 몸으로 세상 구경하자!

정리

 

어떤 상황이든 고양이 발톱을 너무 짧게 깎아서 피가 난다면

어떻게든 빠르게 지혈하고 병원으로 달리는 것이 좋다.

 

고양이 발톱에는 신경이 연결되어 있어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위험할 수 있다.

주변에서 본인의 어머니처럼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절대 그 말 믿으면 안 된다!

 

병원 가라고

병원..

 

참고로 병원에서 돌아오자,

어머니의 첫마디는 "별 거 아니었지?"였다.

 

절대 주변 사람 말 듣지 말자.

뭔가 아파하면 바로 병원!

 

 

 

 

2. 고양이 항문낭

 

대표가 오늘이었고, 덕이는 어제였다.

정확히는 오늘 새벽!

 

평상시에도 엉덩이 쪽을 자주 핥았는데 그게 항문낭 때문이었던 것이다.

예전에 병원에서 약 받아서 먹인 뒤로는 확실히 나아졌는데, 신경 쓰지 않았던 사이 재발된 모양이다.

 

이 외에도 개처럼 똥꼬 스키를 타거나, 걷는 폼이 이상하거나 엉덩이 쪽만 유독 탈모가 있다면

항문낭 문제일 수 있다. 

 

위의 경우에 해당한다면,

병원 가 봐야 한다.

꼭.

 

 

넥 카라가 불편한 덕이
넥 카라 벗겨내더니 거기에 얼굴 넣고 잠;;

 

엉덩이 쪽을 핥다가 굉장히 아파하는 울음소리(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다.)가 들려서

놀란 마음으로 병원에 데려갔다.

 

어떻게 보면 내가 병원을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린애(인간)도 아프면 바로 병원 데려간다.

내가 이상한 게 아님. 아무튼 아님.

 

병원에서는 항문낭이 재발했다고 했는데

약간 겁을 줬다.

 

"탈장이라고 보기엔 애매하지만 후에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라고 말했다. 

 

우리 덕이는 아직 중성화 수술을 안 했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할 건데 항문 쪽 수술해도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야간 수의사 왈

"중성화 수술하면서 한 번에 수술하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두 번 고통받는 것보다는 훨씬 낫죠. 검사만 문제없이 통과하면 수술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수술 스케줄을 조정하려고 다음 날 다시 방문했던 같은 병원, 다른 수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주간 수의사 왈

"탈장? 그 정도는 아니고 아직 굳이 수술까지는 할 필요 없어 보인다. 남자아이의 경우 호르몬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으니 중성화 수술 후에 상태를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물론, 수술을 원한다면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정도 상태는 절대 아니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중성화 수술은 이번 달 말인데, 과연 항문 쪽 수술까지 하는 것이 맞는 선택일까?

 

일단 새벽에 치료받았고, 후속 조치 방법에 대해 들었다.

 

1. 넥 카라 필수 - 그루밍해서 상처가 덧나지 않게 할 것.

2. 항문용 스프레이 약 처방 - 화장실 갔다 오면 항문에 한 번 씩 뿌려 줄 것.

3. 화장실 용 모레 교체 - 너무 고운 입자는 항문에 붙어 남아 있을 수도(이런 뉘앙스였다) 있기 때문에 되도록 입자가 큰 모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레는 다음 날 새벽 배송으로 바로 바꿔 버렸다.

넥 카라도 병원용으로 썼다가 애가 너무 불편해해서, 마찬가지로 새벽 배송으로 하나 샀다.

 

위의 사진은 병원용,

아래 사진은 인터넷으로 주문한 넥 카라다.

무려 여동생 취향이다. 덕이가 귀여워서 커버친 디자인.

 

중성화 수술 후에, 항문낭 문제와 함께 다시 돌아오겠다.

동영상도 올리고 싶은데

10mb 이상은 못 올린다고..

 

티스토리 여러모로 불편하다.

 

참고로 야간 동물 병원은 30% 추가 요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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